나눔 설교문
이 글은 서울의 각 區별로 50개-70개의 중형교회에 공문으로 보내는 글입니다. 그래서 담임목사님께서 이 글을 가지고 설교해 주시고 유초등부, 중고등부에서도 교육을 하여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자기교회의 플라카드를 들고 행진에 참여하고 청소년들은 자기가 만든 피켓을 들고 행진에 참가하도록 하기 위해 작성된 교육교재입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마태 22장 34절-40절
1. 오늘 본문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마태복음 22장입니다.
한 율법사가 예수님을 시험해서 묻되 “율법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하고 물으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시고 이것이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이 두 계명은 중요성에서 차이가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똑 같은 열의를 가지고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독교인에게는 가난한 이웃을 돕는 일은 우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이웃은 누구인가? 옛날에는 우리의 행동반경이 사는 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지구촌 전체가 우리의 이웃이 되었습니다. 튀르키에에 지진이 나서 수만명이 죽으면 그날로 전 세계가 고통을 겪습니다. 우리는 지구촌의 고통을 우리의 고통으로 생각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실천활동을 해야 합니다.
지구촌의 고통은 수없이 많지만 대표적인 고통이 가난과 굶주림입니다. 한쪽에서는 부유하게 살고 너무 많이 먹어서 살 빼려고 노력하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빈부의 양극화문제가 가장 큰 고통입니다. 당장 한반도의 남과 북이 그러합니다. 북의 김정은체제가 핵무기를 만들고 미사일을 쏘면서도 주민의 굶주림을 돌보지 않아 최근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이점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도우려고 해도 북은 우리가 돕는 것을 원치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프리카, 남미 등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나라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방치하면 안 됩니다.
2. 한국도 과거에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1945년 일본 식민지에서 해방되었지만 1950년, 공산군의 남침으로 수백만명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살아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을 위시한 16개 나라 젊은이들이 피 흘려 대한민국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당시 한국은 국민소득 80불로 아시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습니다.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은 북한보다 못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후 한국은 국민소득 3만3천불이 되었고 경제력도 세계12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로 전환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난한 나라들이 대한민국을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은 반도체, 밧데리, 자동차, 선박, 원전, 바이오, 건설, 의료, 문화 분야에서 세계 제일을 다투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후진국 혹은 중진국으로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한국이 동맹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걱정스러운 점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이 미국이 경계할 정도로 경제 강국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16개 나라 젊은이들이 피를 흘려 지킨 나라임을 회상하고 가난했던 시절을 기억하면서 전 세계에 보은(報恩)해야 합니다.
한국이 극빈국가였지만 이만큼 잘 살게 된 것은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축복했기 때문입니다. 구약 신명기 8장17절, 18절에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그네와 과부와 고아를 돌보라”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으로 잘 살게 되었으니 가장 열심히 가난한 나라를 도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축복을 도로 거두실 것입니다.
3. 지금 미국을 위시한 전 세계 선진국들은 자기 나라만 잘 살면 된다는 자국(自國)이기주의로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가난한 나라들은 물가고, 에너지 위기, 기후변화, 식량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큰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자국이기주의에 빠지지 말고 큰 곤경에 처해 있는 가난한 나라를 열심히 도와야 하고 이 일에 기독교인이 앞장서야 합니다. 최근 한국은 경제위기로 많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나라에 비하면 우리의 어려움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이 때문에 가난한 나라 돕기를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잘사는 나라가 가난한 나라를 돕는 해외원조를 ODA(Official Developmental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라고 합니다. UN은 부유한 나라가 GNI(국민총소득)의 0.7%를 가난한 나라를 도와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엔의 권고대로 가난한 나라를 돕는 나라는 2021년 기준 룩셈부르그,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 덴마크의 5개국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0.16%에도 못 미치고 있어서 해외원조를 하는 OECD 국가의 평균치인 0.33%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4. 작년 2월에 한국교회의 원로목사들이 중심이 되어 <존경받는나라만들기 국민운동본부>이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큰 교회에서 목회하다가 은퇴하신 존경받는 원로목사님들과 원로장로님들 약 2백명이 공동대표를 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한국이 매년 0DA를 0.1%씩 상승시켜서 10년 후에는 ODA가 1%가 되어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가난한 나라를 돕는 나라가 되자는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월은 정부가 예산을 세우는 시기이므로 매년 5월에 해외원조의 획기적 증액을 촉구하는 행진을 하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원로목사0님들이 다같이 이 제안을 하는 만큼 한국교회가 이 행진에 열심히 참여해서 본(本)을 보여야 합니다. 특히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청소년들이 행진에 참가해야 합니다. 한국이 가난한 나라를 가장 열심히 돕는 나라가 되려면 청소년들이 어린 시절부터 나눔교육, 절제교육, 자원봉사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한국사람들이 가난한 나라를 돕는 일을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됩니다. 수도권의 모든 주요 교회에서 유초등부과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나눔교육을 하고 청소년들이 가난한 나라를 돕자는 피켓을 만든 후 자기가 만든 피켓을 들고 이번 행진에 참여하게 합시다.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학생들이 부모와 손잡고 행진에 참여하면 청소년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고 부모들에게는 훌륭한 자녀교육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원로목사님들이 수도권의 모든 교회성도들과 자녀들이 자기교회 이름이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고 이 행진에 참여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5. 그런데 서울시 청소년들의 행진참여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의논하다가 조희연 교육감이 이 행진은 청소년을 세계시민으로 키우는 교육이라며 청소년들과 함께 이 행진에 참석하겠다고 했습니다.
존경받는나라운동은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이 행진에 참여하겠다고 나서면서 북한 김정은을 지지하는 세력만 아니라면 누구든 이 행진에 참여해야 한다며 두 분 교육감의 참여를 크게 환영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5월에는 두분 교육감이 노력해서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전주, 제주에서도 이 행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전국의 모든 주요도시에서 행진이 이루어지면 “대한민국을 가난한 나라를 가장 열심히 돕는 나라가 되게 만들자”는 우리의 바람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국가목표가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전 세계 사람들이 존경하는 나라로 만들자”는 목표에 좌우(左右)가 같이 공감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극단적인 편가르기도 극복의 길로 들어설 것입니다. 그래서 존경받는나라운동에 좌우의 구분이 없어지고 인류의 미래를 책임지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누가 이룩할 것인가를 놓고, 여야, 좌우가 선의의 경쟁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매년 행진을 거듭할수록 종교계와 교육계뿐 아니라 기업인, 시민단체, 국제개발NGO, 정치인, 문화예술인 등 온 국민이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6. ODA를 1%까지 늘리려면 우리국민의 호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런데 가난한 나라를 돕는다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지 않습니다. 지금 ODA를 0.7% 이상 돕는 5개 나라들은 전부 최고의 부자나라들입니다. 한국이 어려운 나라를 돕는 사회적 기업과 국제개발 NGO를 많이 만들어 지원하면 한국의 경제력과 일자리 창출도 크게 높아져 ODA증액이 한국경제에 더 큰 혜택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누가 6장38절에서도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라고 주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7. <존경받는나라 운동>은 교회의 할 일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가난한 나라 돕기에 본을 보이면 다른 종교도 우리를 따라 올 것입니다.
첫째 대형교회는 가난한 나라를 돕는 NGO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한두 나라를 도우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얼마나 많은 나라에 선교사를 보내는가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제는 한두 나라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아 가난한 나라를 하나씩 책임져야 합니다.
둘째로 중형교회는 몇 개교회가 연합해서 한나라를 맡든지, 혹은 가난한 나라를 돕는 국제개발NGO 중에서 마음에 드는 NGO를 찾아 도우면 좋겠습니다. 존경받는나라운동은 <가난한나라 돕기 EXPO>를 열어 각 교회들이 돕고 싶은 국제개발NGO를 선택하게 하려고 합니다.
셋째로 모든 기독교인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매달 얼마씩 가난한 나라를 돕기 위해 성금내는 일을 생활화합시다. 돕는 방법은 개인이 결정합니다.
넷째로 <존경받는나라운동>은 쓰지 않는 물건을 모으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모든 교회가 봄 가을마다 ‘쓰지 않는 물건 모으기 행사’를 하고 사회적 기업이 그 물건을 가난한 나라에 보내면 좋겠습니다. 쓰지 않는 물건을 재사용하는 일은 나눔운동도 되고 근검절약운동, 환경운동도 됩니다. 가난한 나라에서 무상으로 나누면 시장을 교란시킴으로 거리청소를 한 사람에게 쿠폰을 주어 그 쿠폰으로 물건을 사게 하겠습니다.
다섯째로 가난 뿐 아니라 전쟁, 기후변화, 인권탄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돕습니다. <존경받는나라운동>은 이러한 활동도 안내할 것입니다.
8. 기독교인들은 교회를 통해서도 돕지만 지방대학, 기업, 지방자치단체, 관공서, 시민단체 등 사회 각계가 가난한 나라를 돕게 해야 합니다.
1996년 북한에서 수백만명이 굶어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대한민국은 교회는 물론이고 법원, 검찰, 경찰, 기업, 대학 등 사회 각계가 전부 북한동포를 도왔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사회 각계가 돕는 운동에 나서도록 숨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기업은 수출증대를 위해서는 어려운 나라를 도와야 하므로 이일을 열심히 할 것입니다. 지방대학도 정부가 입학생 수가 부족한 지방대학에 외국학생이 입학하면 부모에게 취업비자를 주는 정책을 도입하면 아버지가 번 돈으로 대학등록금을 내고 어머니가 번 돈으로 저축하여 4년 후에는 5천만원을 들고 집에 돌아가게 해서 전 세계의 아주 우수한 인재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국 지방대학에 입학하고 이들이 매년 이 돈을 들고 귀국하면 지방대학도 가난한 나라를 돕는 센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어려운 나라 돕기에 앞장설 것입니다.
9. 어려운 나라 돕기는 5월20일 서울행진에 참가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성도님들은 자녀들과 함께 이 행진에 참가해 주십시오. 매년 5월에 있는 이 행진에 계속 참가하다보면 참가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한국도 전 세계도 바뀔 것입니다. <존경받는나라운동>은 자유, 민주, 나눔, 정의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나라를 더 열심히 지원하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자유, 민주, 나눔, 정의를 추구하는 나라가 많아지고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하도록 기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 다른 나라 교회들, 해외의 한국인들도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세계가 변화되고 한국의 경제력, 국제적 영향력, 국격(國格)도 최고로 올라갈 것입니다.



